2021-06-25
  • [비상교육 설문] 학부모 42%, 고교학점제 찬성…‘평가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 가장 중요
  • - 학부모 42.2%, 제도 시행에 ‘찬성...‘평가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 중요
    - 대학 입시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 우려 ... 제도 안착 위한 지원체제 구축해야
    - 비상교육, 지난 4월 맘앤톡 사이트에서 학부모 443명 대상 설문조사


    지난 2월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1이 되는 2025년부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고, 3년 간 192학점을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은 어떠할까.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42.2%가 제도 시행에 찬성했으며, 제도 시행 시 평가의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코스피 100220, 대표 양태회)은 지난 4월 한 달간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443명을 대상으로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교과목을 선택 및 이수하는 ‘고교학점제’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응답자의 30.2%는 제도 시행 시 ‘평가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 시행 ‘찬성’ 42.2% > ‘반대’ 21.7%…‘모르겠음’도 36.1%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는 응답이 41.3%를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37.7%), ‘전혀 모른다’(13.8%), ‘잘 알고 있으며 대비하고 있다 또는 대비할 예정이다’(7.2%) 순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 찬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2%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21.7%는 ‘반대’ 입장을 보였다. 특히 ‘모르겠음’이 36.1%에 달해 아직 제도 시행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대체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고교학점제 도입에 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평가 공정성 및 변별력 확보’(30.2%)가 가장 응답을 차지했고, 이어 ‘다양한 과목 개설을 위한 교사 수급’(25.7%), ‘진로 교육 강화’(18.3%), ‘교사 역량 강화’(15.1%), ‘학생 수요 파악’(9.0%), ‘기타’(1.6%)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교사의 역량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평가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성적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논술 및 면접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대되는 부분 ‘적성 발견 및 진로 설정 가능’(44.2%)…제도 시행 취지 및 목적 ‘공감’

     

    고교학점제 시행 시 가장 기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4.2%가 ‘적성 발견 및 진로 설정 가능’이라고 답해 제도의 시행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 주도적 교육 가능’(19.7%), ‘학습부담 감소 및 학습 욕구 향상’(18.7%), ‘수업의 질 향상’(7.9%), ‘기타’(6.1%), ‘사교육 부담 감소’(3.6%)가 뒤를 이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동기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진로 개척 역량과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도 시행에 따른 기대 효과와 관련해 설문조사에 응한 학부모 대부분이 정부의 고교학점제 시행 취지와 목적에 공감하고, 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입시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 우려도…학생 중심의 제도 운용 및 지원체제 구축 필요

     

    하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다. 고교학점제 시행 시 우려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학 입시에 유리한 과목 쏠림 현상’이 28.2%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지역별, 학교별 교육 격차 심화’(21.7%), ‘교사 부족 및 특정 교사 쏠림 현상’(18.7%), ‘다양한 과목 개설의 어려움’(14.7%), ‘내신 경쟁 심화로 사교육 부담 증가’(13.1%), ‘담임교사 영향력 감소로 생활지도 공백’(2.0%)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일선 학교에서는 교원 수급 등의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의 경우 선택과목 교사를 모두 둘 수 없는 실정인 만큼, 지역 및 학교 규모에 따른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해소하고, 2025년 전면 시행 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맘앤톡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자기 주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시행 취지”라면서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교육 현장 간 지속적으로 소통이 이뤄져야 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과목 선택 및 학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학생 중심의 제도 운용과 각종 지원 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사기간 : 2021.4.1.~4.30.
    * 조사대상 : 맘앤톡 학부모 회원 443명
    *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www.momnta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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