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8
  • 초등 학부모 83.6%, ‘메타인지가 자녀 학습에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
  • “오래 공부하는데, 왜 성적은 오르지 않는 걸까. 왜 틀렸던 문제를 또 다시 틀리는 걸까?”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분명 틀렸던 문제인데 또 다시 틀릴 때 학생과 학부모는 난관에 봉착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학습법에 변화가 일고 있다. 심리학 전문가인 리사 손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는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인 메타인지가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메타인지, 그리고 자녀의 공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글로벌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이 초등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3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83.6%가 ‘메타인지’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58%는 자녀의 공부법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알고 모르는 것을 구분해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뜻하는 ‘메타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더니 ‘전반적인 내용은 알고 있다’(40.7%),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34.7%) 순으로 집계됐으며, ‘전혀 모른다’와 ‘잘 알고 있다’는 각각 12.3%로 동률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이 메타인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이러한 메타인지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메타인지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가 55.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매우 그렇다’(28.1%), ‘보통이다’(15.1) 순이었다. ‘아니다’는 1.0%, ‘전혀 아니다’는 0.3%에 불과했다. 83.6%의 학부모가 메타인지가 아이의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메타인지가 자녀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재 자녀가 활용하고 있는 공부 방법은 전통적인 학습법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공부할 때 주로 활용하는 방법’(중복 응답 가능)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학습한 내용을 문제집을 통해 풀어본다’가 92.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에 밑줄을 긋는다’(35.8%), ‘그날 배운 내용을 당일에 복습한다’(35.5%), ‘학습한 내용을 노트에 요약해 정리한다’(29.8%), ‘공부한 개념 및 내용을 학부모에게 설명해 본다’(28.4%), ‘공부한 내용 중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만 다시 학습한다’(21.4%), ‘그날 배운 내용을 며칠 동안 반복적으로 복습한다’(18.7%), ‘기타’(2.0%)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들은 현재 자녀의 공부법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금 자녀가 활용 중인 공부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나요’라는 질문에 51.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이다’(36.9%), ‘매우 그렇다’(7.0%), ‘아니다’(4.5%), ‘전혀 아니다’(0.5%) 순으로 나타나 10명 중 6명가량의 학부모들이 자녀의 공부법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자녀가 활용 중인 전통적인 학습법이 실제 학습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은 공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비상교육은 학생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와이즈캠프’를 통해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4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지’에 관해 질문한 결과, ‘약간 그렇다’(28.7%), ‘보통이다’(28.4%), ‘매우 그렇다’(20.2%), ‘전혀 그렇지 않다’(16.3%), ‘매우 그렇다’(6.40%) 순으로 조사됐다. 

     

    ‘공부를 끝낸 후 내 공부방법이 적절했는지 확인하고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지 않다’(26.2%), ‘보통이다’(29.1%), ‘약간 그렇다’(18.3%), ‘매우 그렇다’(13.8%), ‘전혀 그렇지 않다’(12.6%) 순이었다.

     

    학부모들이 현재 자녀가 활용 중인 전통적인 학습법에 대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학생들은 학습법에 대한 고민보다 학습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문제를 파악하려는 경향이 짙었지만, 학습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학습법 개선방안을 찾으려 하는 경우는 적었다. 학습법 개선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학생 간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그렇다면 자녀의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아이의 성적 향상을 결정짓는 데 있어 메타인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아이 스스로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구분한 결과를 바탕으로 모르는 것을 채워나가는 ‘메타인지 학습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메타인지 학습법에 필요한 메타인지 능력과 관련해 학부모에게 ‘우리 아이의 메타인지 능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라고 물었더니 56.5%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좋다’(24.6%), ‘부족하다’(12.3%), ‘매우 좋다’(3.8%), ‘많이 부족하다’(2.8%)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학부모가 자녀의 메타인지가 ‘보통’ 이상을 갖췄다고 보고 있었다. 메타인지는 아이 스스로 기를 수 있는 역량인 만큼, 지금부터 자녀 스스로 메타인지를 길러 학습방법에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진 비상교육 학습혁신코어 그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습 결손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학생 스스로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의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학습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학습하면 저절로 머릿속에 정보가 입력된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메타인지를 토대로 배운 내용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

     

    초등 학부모 83.6%, ‘메타인지가 자녀 학습에 도움 될 것이라고 생각’_1 

     

    * 조사기간 : 2021.10.18.~11.1.

    * 조사대상 : 맘앤톡 학부모 회원 398명 / 와이즈캠프 회원 485명

    *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www.momntalk.com) / 와이즈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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