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8
  •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는 법
  • 최근 유명인들의 학교 폭력과 왕따 등의 과거 문제가 연일 뉴스로 떠오르고 있죠.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여 년이 지난 일임에도 피해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그만큼 학교 폭력의 상처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기 때문일 텐데요. 안타깝게도 비대면 수업 확산 이후 학교 폭력 방법은 더욱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면서 아이들의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학교 폭력의 피해를 당한 아이와 부모님께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올바른 대처 방안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사이버 폭력의 비중 증가!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의 원인과 실태

     

    예전에는 ‘학교 폭력’하면 신체적 폭행을 주로 생각했지만 지난해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이후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해요.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는 법_3 

     

    주로 메신저 단체방에 초대해 폭언을 하거나 피해자를 수시로 초대하는 ‘카톡 감옥’, 스마트폰 데이터를 뺏는 ‘와이파이 셔틀’ 등의 사례가 대표적이죠. 최근에는 피해자로 유추되는 인물을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리거나 익명 앱인 ‘에스크’에 집단으로 욕설을 남기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가해자들이 이러한 학교 폭력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허무하게도 학교 폭력의 가장 주된 이유는 ‘장난으로’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가 가장 많았다고 해요. 다음으로 ‘친구 간의 오해와 갈등’, ‘상대방의 잘못’ 등의 이유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지만 사실 어떠한 이유든 폭력과 괴롭힘은 정당화될 수 없죠. 하지만 교묘한 방식의 괴롭힘이 많아지면서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고, 피해 사실을 알리더라도 온라인상에서 괴롭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를 당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교 폭력의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랍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라면?

    증거를 확보하고, 끊임없이 알리세요!

     

    만약 본인이 학교 폭력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증거를 확보하는 거예요. 신체 폭행을 당했다면 상처 부위를 촬영하고, 병원에 방문해 진단서를 발급받으세요.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는 법_3 

     

    사이버 폭력을 당하는 경우에는 섣불리 채팅방을 나가거나 게시물을 삭제하지 말고 반드시 캡처를 해서 관련 내용을 보관해야 해요. 캡처를 할 때는 채팅방에 있었던 사람이 누구인지, 날짜와 시간이 언제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전후 내용을 모두 캡처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육하원칙에 맞춰 일기나 메모장에 피해 사실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내가 느낀 감정을 함께 써 두면 유용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폭력이 발생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거나 참지 말고 반드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알리셔야 해요. 이야기를 꺼냈는데도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폭력이 발생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조금씩 해결될 수 있어요.

     

    상대방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욕을 하거나 함께 폭력을 사용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상대에게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어른들이나 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에요. 괴롭힘의 정도가 심하거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경찰서나 청소년 보호기관, 117(학교폭력 예방 및 상담 센터)에 신고를 하고, 상담을 받아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우리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강경하게 대응하세요!

     

    아이가 불안하고, 우울한 모습을 자주 보이거나 지나치게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면 한 번쯤 학교 폭력 피해를 의심해 봐야 해요. 다만 무턱대고 아이를 추궁하기보다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조용히 살펴보고, 주변 친구들에게 섣불리 물어보는 행동도 자제해 주세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문제 해결에 대한 믿음을 준다면 아이가 마음을 열고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있을 거예요.

     

    학교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는 법_3 

     

    피해 사실을 알게 되어도 감정적으로 나서서 학교나 가해자 부모를 찾기보다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아이와 함께 충분히 상의하고,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피해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수집한 후, 학교에 방문해 우리 아이의 피해 상황을 알리세요. 학교에서 조용히 사건을 무마하려고 해도 학폭위 의견서를 제출해 반드시 학폭위를 열고, 교육부에 학폭 관련 민원을 넣어야 해요. 만약 가해 학생 부모와 만난다면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되, 아이의 동의 없이 섣불리 용서를 하거나 합의를 하는 것은 금물이랍니다.

     

    다음으로 법률 기관이나 학교 폭력 전문 기관 등을 방문해 조언을 구해야 해요. 이후 협박, 상해, 명예훼손 등을 사유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고, 이후에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민사 고소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요. 만약 학교와 교사 측이 폭력 사실을 덮으려고 했다면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죠. 이러한 과정이 복잡하고, 힘들 수 있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강경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혹시 아이가 보복을 당할까 하는 걱정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추가 피해가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세요.

     

    주위의 무관심이 우리 아이들을 학교 폭력이라는 낭떠러지로 밀어내지만, 반대로 사소한 관심이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어요. 주위에 학교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면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또한 가정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해야 하며, 아이가 피해를 입었을 때 언제든 부모님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도록 꾸준한 지지와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자 대처법임을 기억해 주세요!

     

    출처: 비상교육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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