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0
  • 학년별 3월 학력평가 활용 방법과 대입 전략
  • 최근 주요 대학 중심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줄고 정시 선발 규모가 40% 이상 확대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시 의약학 계열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주요 대학 정시 진학을 위한 졸업생의 수능 재도전 등 수능 성적이 필요한 대입 환경은 앞으로도 유지될 전망이어서 상위권 재학생 역시 수능 준비에 분주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23일(목)에 치러지는 학력평가(이하 학평)는 신학기 진단평가로서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3월 학평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진단 평가로 봐야 한다. 고2와 고3은 지금까지 해왔던 수능 학습에 대한 점검으로, 고1은 첫 수능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고3이라면 자기주도학습, 학원 수강, 인터넷 강의, 과외 수업 등 학습 환경과 학습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위한 진단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비상교육 이치우 입시평가소장이 학평을 앞둔 고등학생을 위해 학년별로 준비해야 하는 대입 수능 준비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고1, 수능 형식의 첫 학평! 수능 시험의 형식과 내용을 익히는 기회이다. 

    수능 형식의 학평 시험은 고1에게 낯설다. 기출 문제를 통해서 사전 대비를 하고 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있겠지만, 막상 시험에 임하면 경험하지 못한 수능 문제 형식과 긴 시험시간으로 힘들다. 특히 하루 종일 치르는 장시간의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에 익숙하지 않아 학평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중학교 과정까지 교과 공부를 잘해 온 학생이라면 3월 학평에서 대체로 상위권에 속하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학교 과정이 시험 범위에 해당하고 문제의 난이도가 높지 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학평은 수능을 대비한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출제되고, 이런 문항을 풀어야 비로소 상위권(1~2등급)에 속하게 된다. 

    이치우 소장은 “고등학교 1학년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대입의 첫 단계인 학생부 교과 성적을 챙기는 것이 기본이다. 학생부를 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3월 학평으로 수능 시험의 형식과 내용을 익히고, 수능 기출문제집을 통해 3년 과정으로 꾸준하게 일정 시간을 수능 공부에 할애할 것을 권한다”며 수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고1 3월 학평에서 고득점을 받은 상위권 학생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한 경우 고2 때에는 백분위와 등급이 하락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고2는 학생부와 수능 중에서 유리한 전형 요소를 찾아야 한다. 

    고2에게 3월 학평은 대입 준비의 큰 갈림길을 결정해야 할 중요한 시험이다. ‘수시와 정시 모두’, ‘수시 중심’, ‘정시 중심’ 등 유리한 대입 모집 시기와 전형 요소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시 학생부와 정시 수능 학습 시간 안배를 재고할 수도 있다. 

    3월 학평 결과로 준비하는 수능 학습 전략은 수시와 정시가 달라야 한다.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을 준비한다면 학생부 관리를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특정 영역과 과목 위주로 집중하고, 정시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면 모든 영역 성적 향상을 위해 수능 학습 계획을 더 촘촘하게 수립하고 효율적인 학습 전략과 함께 학습량, 학습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고1 학생부 교과 석차 등급이 평균 4등급 이하라면 학평 결과를 더 분석적으로 살펴야 한다. 학생부 석차 등급에 비해 학평 교내 성적(석차)이 과목별로 더 높다면 학평 즉, 수능 공부를 통한 대학 진학을 고려해 봄 직하다. 2024학년도(고3 기준) 대입은 주요 대학 정시 비중이 40%로 수시 학생부 교과 10~15%, 수시 학생부 종합 30~35%보다 더 높다. 따라서 수능 준비를 통한 정시가 목표 대학 진학에 유리할 수도 있다. 다만, 지금까지 준비해 온 학생부와 학평 성적을 비교해서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남은 기간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 향상 가능성까지 예측해 봐야 한다. 

     

    고3은 본격적인 수능 공부의 출발점 진단을 해야 한다. 

    3월 학평은 고3 수험생이 되어 치르는 첫 번째 시험으로 부담감이 크지만 결과보다는 출발점 진단으로 의미를 두는 것이 좋다. 수능 목표 점수와 등급을 정하고 남은 기간 수능 영역별 학습 계획을 세우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학평 시험은 수능 준비를 위해 치르는 모의고사이다. 즉, 실제 수능 시험과 똑같은 영역과 문항, 시험 시간이 부여된다. 국어와 수학에서 ‘공통+선택’ 과목 체제가 적용된 첫 시험으로 국어는 ‘확률과 통계’와 ‘언어와 매체’ 중에서 1개를 선택하고, 수학은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중에서 1개를 선택해 응시한다. 지난 2년간 실제 수능을 분석해 보면 국어 ‘언어와 매체’와 수학 ‘미적분’을 선택할 경우 같은 원점수를 받아도 표준점수가 높게 나와 유리하다. 3월 학평을 통해 과목 선택, 영역(과목)별 학습 난이도, 세부 영역별 개념 잡기, 문항 유형별 적응 훈련 등의 중장기 수능 학습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이치우 소장은 “지금까지 학생부를 관리하면서 수시를 준비해 온 경우 학평 대비와 학평 시험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라도 학생부 중심의 수시 전략을 준비하되 정시 수능에 대한 학습 비중을 살펴보아야 한다”며 “특히 3월 학평 시험에 최선을 다하고 정시 지원을 위한 수능 학습이 어느 정도 가능한 지 여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해 보고 수시에 집중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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